Just Jay's Blog

예로부터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술, 담배, 커피처럼 세계 각국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은 '빈랑'. 빈랑은 장기간 운전을 해야하는 트럭기사들은 빈랑의 각성효과 때문에 졸음방지용으로 씹기도 하며 의류계에서는 염료로 사용하는 식물이에요. 빈랑에서 추출할 수 있는 아레콜린은 니코틴과 비슷한 작용을 일으키며 한방에서는 이뇨, 완하, 구충의 목적으로, 유럽에서는 조충구 제약으로 쓰였다고 해요.

 

약으로도 사용되는 이 식물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식물인데요, 중국 청나라 때 채육영이 쓴 ‘대만부지(台灣府志)’에는 '남녀가 모두 씹기를 즐기며 특히 손님을 정성껏 대접하는 과일'로 소개되어있기도 합니다. 중국·인도·동남아시아 등 길거리를 보면 흔하게 빈랑 천연 껌처럼 씹으며 다니는 사람을 볼 수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오랜 역사를 가진 식물을 중국에서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언론 감동 기관인 광전총국은 구강암 환자의 90%가 빈랑 열매를 섭취했다는 이유로 빈랑 열매의 광고를 금지했다고 합니다.

 

최근 6년동안 빈랑을 섭취해온 중국의 가수 보송이 구강암으로 사망하면서 위험성이 재조명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빈랑 열매에 들어 있는 아레콜린 성분을 구강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며 빈랑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대복피와 빈랑자에 함유되어있는 아레콜린은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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