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그리고 토스와 같은 핀테크 서비스를 보면
이런 식으로 여러 금융사에서 대출 금리 비교가 바로 가능하다.
그리고 오는 8월부터는 은행 상품부터 대환대출이 가능한데
대환대출이란 기존 대출보다 더 좋은 조건의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핀테크 서비스에서 금리비교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대환대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에서는 39개 금융사를
토스에서는 30개 금융사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금융 소비자는 지금까지 대환대출을 하려면
직접 새로운 대출을 찾아다녀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번거로운 절차와 서류 절차 없이 클릭 몇 번으로 대환대출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 같다.
1. 금융사들 간에 금리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2. 핀테크의 수수료
경쟁
금융사들 간의 대출 경쟁이 심화될 수 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 즉 대출을 갚을 능력이 높은 사람에게는 낮은 금리가
대출을 갚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높은 대출 금리가 적용된다.
대출을 갚기 어려운 만큼 금융사에서 리스크를 떠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낮은 금리를 무리하게 제공하려다가 연체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받게 되면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다.
과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경우 금융사에서 욕심을 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무분별한 대출을 제공했다면
이번제는 금융사가 반 강제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대출을 제공해야 살아남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대출을 받는 사람에게 다른 상품을 연계해 판매하거나 다른 서비스와 연계해 수익 창출을 해 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심화된 경쟁에 의해 대출 쏠림 현상이 생기면 금융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지도 모르겠다.
너도나도 낮은 금리를 받고 싶어 하지 비싼 돈을 주고 싶어 하진 않으니까.
그러면 결국 또 리스크 관리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다.
너무 많은 대출이 이루어지면 그것 나름대로도 문제니까.
핀테크 수수료
결국 핀테크의 수수료는 금융사가 지불하고, 이 비용은 금융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가 사는 3,000원짜리 물건에도 생산비, 유통비, 관리비 등 각종 비용이 들어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 결국 금융 소비자는 이자비용 +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더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금융사 자체 서비스 개발
핀테크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문제와 '혁신'을 앞세운 핀테크 서비스가 비엔나소시지처럼 출시될지도 모르겠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의 매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있다.
왜 이렇게 많은지 일단 모르겠다.
그리고 저 애플리케이션의 많은 부분은 중복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금융사에 적용하면 각 금융사마다 너도나도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몸부림칠 것 같다.
그리고 소비자는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지겠지.
서로 중복되는 서비스로 파이 차지하기 경쟁만 심화될 가능성이 벌써 보인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오픈뱅킹은 사실 금융사들 간 그 누구도 승자가 되지 않게 하는 협의 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참고문헌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1&sid2=259&oid=014&aid=0004634373
https://blog.jmagazine.co.kr/1248